지난 15일, 학여울역 앞 SETEC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 다녀왔다.
이번 박람회는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었고, 다음 박람회는 5월에 41회가 개최된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가하여 크고 작은 건축자재부터 인테리어자재까지 보고 느낄수 있는 것들이 많아 즐거웠다.
건축박람회는 사전에 관람신청을 하면 무료초대권을 주니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이중에 각 회사들이 만들어 놓은 모델하우스를 살펴볼까 한다.
회사들이 내놓은 하우스들은 목조주택이다. 꾀나 흥미가 생긴다!
(더 존, 엔디하임, 윤성하우징, 지성하우징, 코원하우스, 한글주택)
주로 2층에서 3층사이의 주택을 지어놨는데, 2층에서도 거실을 볼수 있도록 거실 천정을 오픈했다.
천정이 높으면 실이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단열이나 난방비가 신경쓰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느정도 평수가 나왔을 때 넓어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비율에 맞지 않게 천정을 높이면 오히려 공간이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집에 들어오기전 첫 이미지를 보는 외관다음으로 이미지를 결정짓는 곳이 거실인 만큼 공간을 어떻게 만드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실내외로 공간의 느낌을 살리고 이미지를 잡아주는 것은 마감재이다.
마감을 어떻게 했느냐와 그 이전에 골조를 어떻게 형성했으냐에 따라 텍스쳐가 큰 차이를 보인다.
조명과 인테리어는 사람으로 비교했을때 화장과 같다.
거실을 넓게 만드는 방법중에 하나가 부엌과 거실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공간의 오픈은 거실이 단지 홀이 될수도 있다.
그래서 부엌과 거실사이에 칸막이가 될 수 있는 간이벽이나 문등을 설치해서 구분을 해놓기도 한다.
다만 어느정도 면적이상이 되야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집에, 혹은 호화로운 별장에 벽난로를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추위가 최고 절정에 달하는 한파가 몰아치는 지금은 더욱더 생각이 난다.
그러나 벽난로를 설치하기 위해선 일단 돈이 많이 들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고
그 외에 단점들도 많이 보였다.
이날 전시회에서 본 화로는 그런 고민을 많이 덜어주는 듯 하다.
심지어 벽걸이로도 나온 제품을 볼수 있었다.
화로는 사진처럼 실내에서 사용하는 화목난로도 있지만,
야외에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도 있어서 가스(기름)보일러와 병행하여 사용한다.
물론 아파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워낙 큰 공사를 필요로하고 제약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화목 보일러는 난방비를 절감시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실내에 설치하는 난로는 난방비 절감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로도 사용된다.
다만, 비용이 아직은 비싸다는 것과 공감을 많이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다.
욕실은 그 집에 있어서 마침표와 같다고 생각한다.
주로 오래된 집들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다른 곳들은 너무 멋지고 이쁘게 잘 해놨지만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그 집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가 깨진적이 많았다.
주로 변기와 세면대 위쪽으로 선반을 설치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변기와 세면기가 붙는 벽부분을 안쪽으로 빼주어 상부면을 선반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주로 화장실을 설계할 때는 공간을 크게 할애하지 않기 때문에 실측없이 리모델링을 할 경우
문이 열리는 과정에서 변기에 걸려 열리지 않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변기가 설치되는 공간만 확보하여 벽을 빼주기도 한다.
이렇게 하부 벽을 빼주면 또 다른 장점이 하나 있다.
주로 변기 위에만 설치가 가능했던 상부장을 세면대 위에 까지 크게 설치해도
세안을 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을 때 머리에 상부장이 걸리지 않는다.
요즘 화장실의 구성은 주로 변기+세면대+샤워기 혹은 욕조 였지만,
요즘은 변기+세면대+샤워기+욕조로 하는 곳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있던 욕조도 없애고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것이 대세였다면,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로 욕조를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모델하우스에는 없었지만, 일반욕조 대신 스파를 설치하는 곳도 간간히 볼 수 있다.
샤워기가 설치된 곳에는 물이 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샤워부스 혹은 파티션을 설치한다.
욕실에서 제일 눈에 들어 온 것은 LED면발광 거울과 타올건조기다.
먼저 거울은 면도를 하는 남자들이라면 거의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면도를 하다보면 코와 턱 밑에 그림자가 지기때문에 거울 위쪽에 설치된 등의 빛을 받기 위해
턱을 한없이 치켜올리고 시선을 밑으로 최대한 내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그리고 면발광이기 때문에 누부심도 덜하다.
그런데 그런 거울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타올건조기다.
원룸형 빌라에서 월세를 살고 있고, 외기와 화장실 사이에 베란다가 있지만 … 춥다 … 매우 춥다 …
타올건조기는 타올건조뿐만 아니라 욕실의 습기와 온도를 잡아줄 수 있다.
강한열은 아니지만 일정하게 은은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욕실을 은은하게 유지해 줄 것이다.
단독주택에선 거실화장실을 주로 손님용이나 간단히 볼 일만 보는 용도로 만든다.
그래서인지 거실화장실은 날이 갈수록 점점 작아지고, 어떤 집은 화장실에 변기만 있는 것을 간혹 접하게 된다.
변기도 중요하지만, 세면대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첫번째 사진은 욕실과 안방사이에 설치된 세면대이다.
두번째 사진은 화장실에 손만 씻을 수 있도록 설치한 세면기다.
두 사진에서 보듯 세면대는 위생을 위해 어디에든 설치를 하게 된다.
예전에는 물이 뛰는 것을 생각하여 욕실이나 화장실 같은 방수가 되는 곳에만 설치를 했지만,
욕실 문앞에 설치된 세면대는 우리 아이들의 위생을 지켜줄 것이다.
현관에 설치된 세면대다. 이곳에 설치된 것은 좋은 발상이고 시도라고 본다.
하지만 효율성은 아직 모르겠다.
사람들이 단독주택에서 꼭 가보는 곳중에 하나가 바로 베란다와 발코니다.
좀 더 높은 곳, 집에서 밖에 나가지 않고 접할 수 있는 외기 등등의 이유때문이라기 보단
그냥 탁! 트인곳이 필요하고 매우 보여진다.
비슷한 이유로 산을 타고, 바다를 보러 가는 것 같다.
봄에는 발코니에 티테이블을 놓고 봄내음을 맡으며 차 한잔 하는 것도 상상해 봤을 것이다.
넓은 공간에는 온실을 설치하여 이불빨래처럼 큰 빨래를 건조 하거나,
옷이나 이불등을 일광건조 하거나, 식물이나 파충류등을 키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워낙 건물자체가 커서 그런지 2층에도 거실을 크게 두고, 발코니는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구성해놨다.
한쪽은 오픈형, 한쪽은 폴딩도어로 … 폴딩 도어를 오픈했을 땐 옆 발코니와 기능은 별반 차이가 없는데
굳이 같은 공간을 두개나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하얀색 시스템창호 부분을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발코니에는 슬라이딩 도어나 큰 턴창호를 설치하면
때에 따라 발코니 확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부분은 폴딩도어를 설치해서 외기와 차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림막 같은 역할을 한다.
혹은 분위기를 내기위한 인테리어의 한 부분일 수 있다.
다양한 용도로 많이 쓰여지고 있는 다운라이트(매입등)이다.
몸체는 마감 안쪽으로 숨기고 최소한만 노출하기 때문에 깔끔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다.
크기도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인테리어 용도로도 많이 쓰여진다.
원래는 보조등으로 많이 쓰였으나, 정해진 용도는 따로 없다.
때로는 보조등으로, 때로는 메인등으로, 때로는 포인트 등으로,
때로는 인테리어를 위한 간접등으로 사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천정 틈이나 벽의 틈등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은은하게 퍼지는 빛은 눈에 부담도 덜어주며, 따뜻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심심할수 있는 부분에 간접등을 설치하여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은은한 불빛때문에 취침등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을 듯 하다.
욕실에 사용되는 간접등은 얼굴에 난 뾰루지 마저 이뻐보일 때가 있다.
남자들은 거울을 보다가 ‘와 … 오늘따라 잘생겼는데?’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 곳이 욕실이다.
조명은 크기, 용도, 밝기 등등 제한없이 무궁무진하게 많은 제품들이 있다.
내벽 마감재가 BB크림이라면 조명은 아이라이너, 립스틱이라 생각 된다.
계단밑 공간은 참으로 애매한 공간일 떄가 많다.
계단 한단한단의 폭과 높이가 계단밑의 공간크기를 결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단밑의 공간은 주로 간이창고로 쓰여지는 경우가 많다.
청소도구를 보관한다던지, 다림질판이나 수납박스등이 그 예다.
그 외에도 다용도실을 설치하여 높이가 높지 않은 세탁기를 설치하기에도 알맞고,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트로피나 액자등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처럼 인테리어적인 요소로 활용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계단뿐 아니라 실을 계획하다보면 애매하게 남게되는 공간들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럴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칸막이나 벽을 만들어서 창고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그 예다.
경사지붕을 활용하여 공간을 두배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다.
공간을 두배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벙커침대가 구조에 의해 실이 된것같다.
고화질 UHD TV가 있어도 휴대 및 캠핑용 빔프로젝터가 인기를 얻고 있을 만큼 스크린으로 영화보는 것이 인기다.
이유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을 비슷하게나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따로 영화상영실을 만들어서 영화보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영화관처럼 큰 스크린은 따라하기 어렵겠지만, 소리는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주택인 만큼 방음에 투자를 많이 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에서 손해가 크다.
별도의 실을 만들기 보다 거실같은 큰 공간을 활용하여 스크린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다.
혹은 침대에 누워서 볼 수 있게 스크린과 빔프로젝터를 설치하는 것도 어느 영화관의 VIP GOLD CLASS 느낌이 날듯하다.
평소에는 하나하나 찾아서 봐야했기에 시간대비 효율이 많이 저하되었다면,
박람회를 다녀오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많은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의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