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할망 신화

Posted by | 2018년 9월 12일 | OHN HAN SOL | No Comments

안녕하세요 온한솔 사원입니다.

설문대할망이라는 제주도 신화가 있어 지음앤 식구들도 알면 좋을거 같아서 간단하게 요약해서 써볼까 합니다.

태초에 탐라에는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크고 힘이 센 설문대할망이 살고있었다. 설문대할망이 바다 가운데에서 치마폭으로 흙을 날라 한라산을 쌓았고, 산이 너무 높아 봉우리를 꺾어 던지니 산방산이 만들어졌고, 흙을 나르다가 치마에서 떨어진 흙부스러기들이 360여 개의 오름으로 태어났다.

할머니는 몸속에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서 할머니의 털은 풀과 나무가 되고, 할머니가 싸는 힘찬 오줌 줄기로부터 온갖 해초와 물고기, 문어 등 이 나와 바다를 풍성하게 하였다. 그때부터 물질하는 잠녀(해녀)가 생겼다.

할머니는 헌 치마 한벌밖에 없었기 때문에 늘 빨래를 해야만 했다. 한라산에 엉덩이를 깔고 앉고, 한쪽 다리는 관탈섬에 놓고, 또 한쪽 다리는 서귀포시 앞바다 지귀섬에 놓고서, 성산봉을 빨래바구니 삼고, 소섬은 빨래돌 삼아 빨래를 했다.

하지만 이러한 풍요로움의 근원인 설문대할망도 거대함으로 인해 불행했다. 할머니는 키가 너무 커서 옷을 제대로 입을 수가 없었다. 터지고 헌 치마를 입고는 있었지만 고래굴 같은 자신의 음문을 가릴 수 없었다. 할머니는 항산 탐라백성들을 위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 주고 싶었다.  이에 설문대할망은 백성들에게 명주 100동으로 속옷을 한 벌 만들어오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 명주가 별로 없을때라 백성들이 명주를 다 모아도 99통밖에 안 되었다. 할머니는 음문이 살며시 드러난 미완성의 속옷에 부끄럽고 화가 났다. 할머니는 육지까지 다리 놓는 걸 포기해 버렸고, 그때부터 제주는 물로 막힌 섬이 되었다고 한다.

 

이상 설문대할망 신화 내용이였습니다.

겨우 명주 한 동 때문에 육지와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과 미련은 제주의 한계로 인식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섬으로서의 의미와 가치가 역설적으로 강조되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 알고 숙소 근처에 있는 산방산과 현장에서 보이는 한라산이 내용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음앤 식구분들도 이야기를 읽고 다시 한번 한라산과 산방산 그외에 것들도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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